[CEO풍향계] '경영 복귀' 서정진…'4연임 성공' 윤호영

2023-03-10 0

[CEO풍향계] '경영 복귀' 서정진…'4연임 성공' 윤호영

[앵커]

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

이번 주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

[기자]

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.

2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합니다.

셀트리온 창업자 서 명예회장.

2002년 자본금 5,000만 원으로 설립한 셀트리온을 매출 2조원 넘는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뒤 2021년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났죠.

다른 임원과 마찬가지로 65세 정년에 회사를 떠나겠다는 약속을 지킨 건데요.

다만 당시 "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가 생기면 복귀하겠다"며 여지를 남겼었죠.

그런데 최근 셀트리온그룹이 서 명예회장에게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복귀를 요청했습니다.

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4.7%나 급감하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인데요.

서 명예회장에게는 2년새 절반 넘게 떨어진 주가 회복과 신성장 동력 마련 등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죠.

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는 오는 28일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됩니다.

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.

4연임에 성공해 2년 더 카카오뱅크를 이끌게 됐습니다.

카카오뱅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최근 윤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결정했습니다.

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의 재선임 절차는 완료될 전망인데요.

임추위는 윤 대표가 IT와 금융사를 두루 경험한 점,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죠.

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재작년 대비 37.5% 증가한 3,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,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가 2,042만명으로 1년 동안 243만명이나 늘어났습니다.

2014년 카카오 내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을 만든 윤 대표는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 대표에 올라, 이번 연임으로 9년간 집권하게 됐는데요.

지난해 8월 대비 70% 가까이 추락한 주가 회복, 플랫폼 경쟁력 강화,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이 과제로 꼽힙니다.

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 결정됐습니다.

KT이사회는 지난 7일 차기 대표 후보자 4명을 면접하고 윤 부문장을 단수 후보로 결정했습니다.

이사회는 "윤 후보가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고,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적임자"라고 설명했죠.

다만 윤 부문장이 임기 3년의 대표 자리에 앉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.

우선 1대 주주 국민연금이 그간 KT의 지배구조에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, 오는 3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

또 '표결 문턱'을 넘더라도 KT의 지배구조, 경영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여권 내 목소리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.

앞서 여당 일부 의원들은 "그들만의 리그"라며 KT 차기 대표 후보자 4명을 모두 비판한 바 있죠.

윤 부문장은 후보 확정 뒤 "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"며 "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,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

이원덕 우리은행장, 임기가 9개월 넘게 남았지만,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

이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 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 사의를 전달했습니다.

지난해 3월 취임한 이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죠.

앞서 금융권에서는 조직 안정을 위해 이 행장이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습니다.

부회장직을 신설해 이 행장이 승진할 가능성도 제기됐었죠.

하지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수석 부사장제를 폐지하고, 임기 만료 자회사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등 조직 개편에 들어가자 이 행장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.

앞서 이 행장은 임 내정자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바 있죠.

우리금융은 임 내정자 취임 후 차기 행장을 결정할 예정인데요.

임 내정자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오릅니다.

수출 감소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,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내수마저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.

이렇다 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걱정인데요.

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.

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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